탕종빵에 대해서 '탕종빵'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탕종빵'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탕종빵'을 최초로 계발한 사람/회사는 누구인가요?
'탕종빵'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탕종빵'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탕종빵'을 최초로 계발한 사람/회사는 누구인가요?
탕종빵은 '탕종법(湯種法)'이라는 특별한 방식으로 만든 빵을 말합니다. 이 탕종법은 빵을 더 부드럽고 촉촉하며 쫄깃하게 만들어주는 제빵 기술입니다.
탕종법의 핵심은 **호화(糊化)**라는 과정입니다.
호화란? 밀가루(전분)에 물을 넣고 65~70℃ 정도의 뜨거운 온도로 가열하여 저어주면, 밀가루의 전분 분자 구조가 느슨해지면서 수분을 더 많이 흡수하고 풀처럼 끈적하고 찰진 상태로 변하는 현상입니다. 이것이 바로 '탕종'입니다.
수분 함량 증대: 일반 빵 반죽은 수분 흡수량이 제한적인데 반해, 탕종은 호화 과정을 통해 밀가루가 훨씬 많은 수분을 머금을 수 있게 됩니다. 이 탕종을 본 반죽에 섞어 빵을 만들면, 빵 자체의 수분 함량이 높아져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노화 지연: 빵이 딱딱해지고 맛이 없어지는 노화 현상은 빵 속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전분이 변성되는 과정인데, 탕종빵은 더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노화가 더디게 진행됩니다.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 탕종법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독특한 식감입니다. 일반 빵보다 훨씬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떡처럼 쫄깃한 탄력이 있어 동양인들이 선호하는 식감입니다. 손으로 누르면 스펀지처럼 다시 부풀어 오르는 탄력을 자랑합니다.
오랜 기간 촉촉함 유지: 높은 수분 함량 덕분에 빵이 쉽게 마르거나 딱딱해지지 않고, 촉촉한 상태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빵결: 빵을 뜯어보면 닭가슴살처럼 결대로 부드럽게 찢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밀가루 풋내 감소: 호화 과정을 거치면서 밀가루의 풋내가 줄어들어 빵의 풍미가 더욱 살아납니다.
소화 용이성 (일부): 첨가제 없이도 쫄깃한 식감을 낼 수 있어 소화가 편한 빵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비율: 일반적으로 밀가루와 물을 1:5 또는 1:4의 비율로 준비합니다. (예: 강력분 20g, 물 100g)
가열 및 저어주기: 작은 냄비에 밀가루와 물을 넣고 약불에서 계속 저어줍니다.
호화 확인: 반죽이 걸쭉해지면서 저은 자국이 남을 정도가 되면 불을 끄고 30초~1분 정도 더 저어줍니다. 이때 온도는 65~70℃가 적당합니다.
숙성: 완성된 탕종은 공기와 접촉되지 않도록 랩을 씌워 밀폐한 후, 6시간 이상 (보통 하룻밤) 냉장 숙성시켜 사용합니다. 사용 전에는 실온에 두어 차가운 기운을 없애주는 것이 좋습니다.
탕종 만들기: 위에서 설명한 방법으로 탕종을 미리 만들어 냉장 숙성시킵니다.
본 반죽 재료 준비: 강력분, 이스트, 설탕, 소금, 우유(또는 물), 버터, 그리고 만들어둔 탕종.
반죽: 탕종과 버터를 제외한 모든 가루 재료를 볼에 넣고 섞은 후, 따뜻하게 데운 우유(또는 물), 탕종을 넣고 반죽합니다. 어느 정도 뭉쳐지면 실온에 둔 말랑한 버터를 넣고 매끈하고 투명한 막이 생길 때까지 충분히 반죽합니다 (글루텐 100%).
1차 발효: 완성된 반죽을 둥글려 2~2.5배 정도 부풀 때까지 1차 발효를 합니다. (30~35℃에서 50~60분 정도)
중간 발효: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을 둥글려 15분 정도 중간 발효를 합니다.
성형: 원하는 모양으로 성형합니다. (예: 식빵 모양)
2차 발효: 팬에 성형한 반죽을 넣고 팬 높이까지 부풀 때까지 2차 발효를 합니다. (35~38℃에서 30~40분 정도)
굽기: 170~180℃로 예열된 오븐에서 25~30분 정도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탕종빵은 일반 빵보다 손이 더 가지만, 그만큼 특별하고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탕종법의 정확한 개발자는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유래와 대중화에 기여한 인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탕종법의 기원: 일본 '유다네(Yudane)'
탕종법은 1875년에 일본에서 만들어진 **'유다네(湯種)'**라는 제빵 기술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다네는 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호화시키는 방식으로, 일본식 식빵인 '쇼쿠팡(Shokupan)'을 만들 때 사용되며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데 기여했습니다.
탕종법의 대중화: 대만 작가 이본 첸(Yvonne Chen)
탕종법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1990년대 대만의 요리책 작가 **이본 첸(Yvonne Chen)**이 쓴 **"65℃ 탕종빵(65℃ Bread Doctor)"**이라는 책 덕분입니다. 이 책에서 탕종법의 원리와 레시피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아시아 전역, 그리고 나아가 서구권까지 탕종빵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본 첸은 일본의 유다네 방식을 탕종(Tangzhong)이라는 이름으로 체계화하고 대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탕종법의 기원은 일본에 있으며, 대만의 이본 첸이 이 기술을 널리 알리고 대중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