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궁금하다”는 사람이, 왜 ‘내란선동-민노총-간첩-운동권-사회주의’를 한숨에 묶어 던지실까요? 이건 궁금증이라기보다, ‘기분 나쁜 단어 묶음’을 던지고 거기에 좌파를 꿰매려는 정치 프레임 짜기 아닙니까? 진짜 궁금한 게 맞다면, 최소한 질문 하나에 주어와 맥락 정도는 붙였어야죠.

탄핵 사유에 내란죄가 없었다고요? 탄핵은 ‘형사소추’가 아니라 ‘헌법위반 심판’입니다. 마치 형사법정처럼 구체적 죄목이 빠졌다고 무효라는 건, 제도 이해가 1도 없는 티죠. 그리고 민노총이 노동조합이 아니면 뭐랍니까? 차라리 “내가 민노총이 싫다”고 하시죠. “간첩을 왜 못 잡냐”는 말, 혹시 유우성 사건 같은 조작 사건은 모르시나요? 질문은 냉소가 아니라 지성의 겸손에서 출발해야 설득력을 갖습니다.

결국 당신은 좌파는 내란선동하고, 민노총은 정당성 없고, 간첩은 못 잡고, 운동권은 사회주의자라는 이미지를 한 프레임에 몰아넣고 싶었던 거군요. 그런데요...그건 설득이 아니라 프로파간다입니다. 질문의 형식을 빌렸을 뿐, 실상은 여론조작용 트롤링 아니었습니까? 다음부턴 ‘진짜 궁금하다’는 말에 진짜만 담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 말은 당신만 믿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