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탐구하는 기관으로는 미국의 나사(NASA)가 가장 유명하지만, 바다나 심해를 탐구하는 기관도 여러 나라에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에는 해양과 대기 연구를 전담하는 NOAA(미국 해양대기청)이 있습니다. 이 기관은 바다의 생태계, 해류, 수온, 해양 생물, 그리고 해저 지형까지 폭넓게 연구합니다. 우주를 연구하는 나사가 ‘하늘의 눈’이라면, NOAA는 ‘바다의 눈’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들은 심해 탐사용 무인 탐사선 오케아노스 익스플로러(Okeanos Explorer)를 운영하며, 깊은 바다의 미지의 영역을 꾸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일본에는 JAMSTEC(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이 있습니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심해 탐사 기술이 뛰어난 기관으로, 유인 잠수정 신카이 6500(しんかい6500)을 통해 6,500미터 깊이의 심해까지 탐사할 수 있습니다. JAMSTEC은 심해 생물뿐 아니라 해저 지진과 판 구조 운동 등 지구 내부 활동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한국에도 바다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있는데, 바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입니다. KIOST는 해양 자원 개발, 해양 기후 연구, 해양 생태계 보전뿐 아니라 심해 광물 탐사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해 무인 잠수정인 해미래와 해우리 같은 장비를 활용해 바다 깊은 곳을 탐사합니다.이 외에도 여러 나라가 협력하는 국제 조직이 있는데, UNESCO 산하의 정부 간 해양학 위원회(IOC)나 InterRidge 같은 단체가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해저 화산, 심해 생물, 기후 변화 등 전 지구적 해양 문제를 함께 연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