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가 있는데요 저는 걔한테 호감이 있어요 얘는 저한테 어떤 심리를 갖고 있는지가 궁금해서 질문 드려요엊그제 6개월만에 만났는데여전히 절 힐끔힐끔 쳐다봄내가 그래서 왜 쳐다보냐고 물으니까 당황한 눈치?로 도끼병있냐고 얼버부리면서 넘어감어쩌다 한 번 장난식으로 내가 너 좋아했으며 좋겠어? 이럼...근데 연애할 생각은 없대요 자긴 연락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되려 귀찮다고 저한테 그래요또 얘가 지 생일 날 편지를 써달라는 거예요써줬죠 그래서 물어보니까 저러더 특별했으니까... 이러는 거 있죠? 하... 걔 이상형이 고양이상이거든요? 저보고 고양이상이래요 하 그냥 잊고 싶어요가장 간편하고 빠르게 잊는 방법
읽으면서 딱 느껴졌어요, 진짜 많이 고민했겠다 싶었어요.
좋아하는 마음은 확실한데, 그 친구 반응은 뭔가 애매하고… 그래서 더 헷갈렸던 것 같아요.
그 친구 말이나 행동 보면 관심은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좋아한다’는 감정까지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힐끔힐끔 쳐다보고, 이상형 얘기할 땐 또 고양이상이라고 하고, 생일 편지도 챙겨달라고 하면서도
정작 연애 얘기 나오면 “귀찮다”, “얽매이기 싫다”는 식으로 선을 긋는 느낌도 있어서요.
근데 이럴 땐 딱 잘라서 잊어야 한다, 마음 끊어야 한다… 이렇게 정해버릴 필요는 없어요.
그냥 내 마음이 가는 방향을 좀 더 잘 들여다보는 게 지금은 더 중요해요.
– 아직 좋아하는 감정이 크고, 그냥 그 친구랑이라도 계속 얘기하고 싶다면
너무 억지로 밀어내지 말고 천천히 거리만 잘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고요,
– 반대로 내가 더 상처받을 것 같고 자꾸 기분이 가라앉는다면
잠깐 거리를 두고, 내 마음부터 다시 정리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무조건 잊어라, 무조건 밀어붙여라 이런 식으로 딱 정해진 정답은 없고,
어떤 선택이든 ‘내가 덜 힘들고, 나답게 지낼 수 있는 쪽’이 제일 맞는 길이에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글 쓰면서 감정 정리해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한 걸음 잘 나가고 있어요.
조금 복잡하겠지만, 마음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천천히 가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