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1 학생입니다 !!전 어렸을 때부터 예민한 편이었어요 옷에 라벨은 무조건 떼야하고 가리는 음식 많고옷 두가지 중에서도 고르는 걸 힘들어 했어요그냥 전형적인 민감한 성격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심한 것 같아서요어릴때부터 글쓰기나 미술이 너무 힘들었어요항상 오래 걸리고 남아서 하고하면 결과물은 항상 좋은데 하는동안 좀 압도되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을 걸 아니까 거부감이 들었던 것같아요.뭔가.. 이거 잘해야한다!! 이생각이 아니라 당연히 이정도는 해야지. 이런마음으로.그리고.. 자기가 졸라서 엄마아빠가 좀 비싼 물건 사주면 뭔가 미안하고 그런게 있잖아요 그게 좀 심했어요 언제 한번은 전부터 아이패드를 사달라고 하다가 결국 부모님이 사주신 적이 있었는데 받은 날부터 좀 후회하다가 다음날 학원에서 계속계속 울었어요.. 부모님한테 미안하고 괜히 사달라고한 것 같아서.. 괜히 큰 돈 쓰게한건가 싶어서… 저희 집이 그렇게 힘들다거나 하는 상황도 아니었어요.. 저 우는 거 보고 부모님도 왜그러냐고 이해를 못했어요그리고 학교에서 보고서 쓰고 글쓰고 하라는 것도 너무싫어요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원하는 수준이 있는데 그 이하로는 용납을 못하는 거에요아니 아예 그 아래로는 선택권에도 없어요또.. 스터디카페에 안갑니다저는 사람 마주치는 것도 싫고.. 거부감이 들어요그냥 계속 신경쓰여요귀찮은 게 아니라 못가겠습니다그리고 옷고르는 거!! 옷은 좋아하거든요 근데 옷을 사고싶어도 고르는 게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고르는데 몇시간이 걸리고.그냥 선택이라는 모든 행위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같아요차라리 선택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강제로 했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그런 구조 안에서는 아주 잘 굴러갑니다 제가 따로 생각할게 없으니까요. 그냥 시키는 것만 하면 되니까 오히려 그런 틀 안에서가 마음이 편안해요학교에서도.. 무슨 완전 기본적인 학업관련 정보에도 아는게 잘 없어요. 성적은 상위권이거든요. 공부를 안하는것도아닌데.그래서 주변사람들한테도 생각보다 생각없이 산다라는 얘기를 몇번 들었어요생각해봤는데 그런 거에서도 스트레스를 느끼니까 아예 뇌가 관심 안가지고. 생각 안하는 쪽으로 발전한게 아닌가싶어요그리고 의문인게 제가 후각 시각 청각은 좀 민감한 편이긴 한데 막 스트레스 받을정도로 민감하진 않아요. 오히려 잠은 밝아도 잘자요. 공포영화 좋아하고요. HSP가 유독 저런 불확실성.. 막연함에 대해서만 스트레스가 크기도 하나요?다른 사람들은 제가 이렇다라고 말하면 엄청 깜짝 놀랍니다저를 엄청 당차고 멘탈 세고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제가 티를 안내거든요 못내겠거든요왜 유독 저런 거에서만 너무 심한건지 모르겠어요이렇게 편차가 심한 hsp도 있나요이게 HSP의 영향이 맞는지!! 맞으면 많이 심한 편인지 궁금합니다
결정에 대한 선택이 힘든 이유가 HSP의 뇌 처리 방식, 완벽주의, 책임감이나 죄책감이 합쳐진 결과로 보이네요.
HSP(Highly Sensitive Person)는 뇌가 정보를 처리할 때 좀더 감정적으로 예민하게 결과와 영향을 계산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선택지가 있거나 불확실할 때 후회할까봐 부담되어하고 그게 죄책감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하지만 장점도 있어요. 완벽주의적 성향이 성실함을 만들기고 했고, 공감능력이 너무 높아서 힘들기도 하지만 감정을 잘읽는 능력은 인간관계에서 장점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관찰력이 섬세하고 자기인식이 높으며 창의력이 높아 글쓰기나 미술, 학습이나 문제해결을 해내는 능력이 있구요. HSP는 하나의 특성일뿐 장점을 잘 살려서 극복하면 도움이 되는 점도 많아요.
선택이라는 건 반드시 기회비용이 생겨요. 아이패드를 받는 건 좋지만 미안함이 생길수 있죠. 하지만 갖고 싶은걸 가졌다는 즐거움을 느끼고 미안함 대신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되어요. 본인한테 조금도 관대해지고 감정적으로 두려워하기보다 감당하는 연습을 해서 결정하는데 있어서 스스로 신뢰를 가지고 스트레스를 줄여 나간다면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