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혼자 생각의 늪에 빠져 있다가 질문 올립니다.윤회,환생이 있다고 믿어야 하나요? 업을 쌓지 않고 도를 닦으면 더 나은 생이 있다고 믿어야 하나요..?실은 죽으면 ‘없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끝, 아무것도 없으면 해요. 그저 존재하니 살아가는걸 택하고 있는거고 이왕 사는거 충만하게 살고 싶습니다.문제는 제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많이 취약해요. 물론 그만큼 저도 그들에게 고통을 주겠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한테 고통을 주고 싶지가 않아요. 저로 인해 고통받는 걸 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저도 또 고통받는 건 마찬가지라; 고통 2배 이벤트는 원하지 않아서 수행사찰에서 최소한의 관계만 맺으며 살고 싶어 출가를 고민 중입니다.부처님은 나같은 중생도 품어주시지 않을까? 싶어 성당이 아닌 불교로 정했는데 혹시 들어가서 하는 공부가 다음 생이 있다는 걸 믿으려 노력하고 그래야 하나요ㅜ 저는 다음 생 없었으면 하는데..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불교에서 모든 건 원인과 조건이 있어 생기는 거라고 하잖아요. 이해가 잘 안가요 고통받는데 왜 이유를 찾아야 하죠..? 그렇게 하면 남탓이든 내탓이든 하게 되잖아요 무지에서 오는 불안 또는 인생에 대한 통제욕구 때문에 연기 사상이 만들어진게 아닐까요?혹시 수행하다보면 어디가 납득이 돼서 제 생각과 어떻게든 짜맞춰지고 이해란 걸 하게 되고 그러는 때가 올까요?종교에 심취해 본 적이 없어서 안 믿는 걸 억지로 믿도록 뇌구조를 개편할 수도 없고 어떡하면 좋을까요?속세를 떠나 출가는 하고 싶습니다. 현실도피는 아니고 이렇게라도 해야 제가 남은 삶을 저로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아요.부처님의 가르침을 제 삶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지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 이미 출가하신 분들께 조심스레 여쭤봅니다.공부를 하며 모든 불교 세계관을 믿으려고 노력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