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 수어통역사 가고싶은데 고민돼요 중3이고요 고등학교는 안가고 검정고시를 볼 예정이고, 수어교육원에서 수어를 배울 예정입니다.
중3이고요 고등학교는 안가고 검정고시를 볼 예정이고, 수어교육원에서 수어를 배울 예정입니다. 근데 제가 해외에 사는게 꿈이에요, 대학은 한국에서 나갈 것 같은데 제 목표는 호주거든요 그래서 영어수어를 배워야합니다 호주 대학을 나오는게 좋을까요..?
진심 어린 고민이 느껴져서 조심스럽게 답 드릴게요.
중3인데 벌써 수어통역사라는 구체적인 꿈과 해외, 특히 호주에서의 삶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 정말 대단하고, 그만큼 진지하게 삶을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호주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는 것과 영주권 취득을 통한 호주에서의 정착은 별개의 문제가 될수 있으므로, 지금 상황에서 거기까지 이야기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질문을 구체적으로 나눠서 답해볼게요.
1. "수어통역사로 호주에서 일할 수 있을까요?"
호주에서는 ‘Auslan’이라고 불리는 호주식 수어(Australian Sign Language)가 공식적인 수어입니다.
Auslan 통역사는 전문직으로 분류되어 있고, 특히 공공기관이나 교육기관, 병원, 법원 등에서 활발히 활동합니다.
※ Auslan 통역사는 호주 정부의 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 (NDIS) 체계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즉, 수요가 있고, 전문성을 갖추면 호주에서의 취업과 이민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직업이에요.
2. "그럼 호주 대학을 나오는 게 좋을까요?"
네, 가능하면 호주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이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호주 수어(Auslan)는 한국 수어(KSL)와 완전히 다릅니다 (언어 구조 자체가 달라요)
호주 사회에서 공식 통역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NAATI라는 통번역 인증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대학에서 이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어요
대학을 졸업하면 졸업 후 취업비자(Post-Study Work Visa)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Auslan 관련 교육을 하는 학교
RMIT University (멜버른): Diploma of Auslan, Bachelor of Arts (Auslan and English Interpreting)
TAFE Queensland: Diploma of Interpreting (Auslan)
단, 위 프로그램들은 학생비자발행이 안되는 과정이라서,
유학생으로 학업을 할수 있는 학교는, 멜번 폴리테크 뿐인걸로 압니다.
https://www.melbournepolytechnic.edu.au/study/diploma/auslan/

Diploma of Auslan PSP51018 | Melbourne Polytechnic
This accredited diploma will bring your Auslan skills together to help communicate at an advanced and professional level with Deaf and hard of hearing people
www.melbournepolytechnic.edu.au
지금 나이와 상황에 맞게 단계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아요.
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무리하고, 영어 공부를 꾸준히 병행하세요.
호주 유학을 위해서는 IELTS, PTE 같은 영어 시험에서 최소 6.0~6.5 이상 받아야 해요.
2단계: 수어는 한국 수어부터 시작해도 좋아요
KSL을 배우면서 수어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건 나중에 Auslan을 배울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언젠가는 Auslan을 정식으로 배워야 하니, 대학 진학 전에는 호주식 수어에 대한 노출도 시작해보면 좋아요. (YouTube에 Auslan 관련 채널 많아요)
Foundation → Diploma → 학사 진학 등의 경로를 통해 호주 대학에 진학할 수 있어요.
영어 성적이 부족해도 입학 가능한 유학생용 경로가 많이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준비해도 됩니다.
하지만 지금 모든 걸 다 결정하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는 언어로 사람을 돕는 수어통역사가 되고 싶고, 그걸 호주에서 하고 싶다."
이것만 확실하면, 지금부터는 조금씩 준비하면서 기회를 하나씩 열어나가는 과정이에요.
수어통역사는 단순히 언어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리를 놓는 따뜻한 전문가예요.
그런 꿈을 가진 질문자님이라면, 어디서든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호주는 준비된 사람에게 정말 많은 기회를 주는 나라입니다.
지금처럼 꿈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단계적으로 준비해가면 꼭 원하는 삶을 이룰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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