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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과 '안'의 구분? 상식의 파괴에 대하여... 가끔 보면 '안' 이라고 적어야 할 자리에 '않' 이라고 적는
가끔 보면 '안' 이라고 적어야 할 자리에 '않' 이라고 적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 '왜 않해?' '않그래요' 등등...저는 단 한번도 '안' 과 '않' 을 오용해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이것은 상식이라는 개념보다도 더 로우레벨에 위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어른을 공경하고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것에 어떠한 의문이나 반감을 품지 않는 것 처럼요. 사람이 사람으로써 살아가는데 당연한 것이라고요.비슷한 예시로는 날짜를 세는 순우리말이 생각이 납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 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습니다. 하물며 이틀을 '2틀' 이라고 적는 사람이 있을거라고는 더더욱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괴담도 아니고 세상에 어떤 사람이 그러겠습니까? 못먹고 못살던, 문맹이 넘치던 과거라면 모를까, 21세기의 우리나라에 '설마 위와 같은 경우가 있을 수가 있을까요.'라고, 단 한번도 듣도보도 못한 뜬소문이라 생각하며 '이게 뭔소리야? 말이 돼?' 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현실은 상상을 초월하였습니다.한국인이 자주 햇갈려 하는 어휘로서 앞서 서술한 '안'과 '않'의 구분이 있다고 합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왜 그걸 그렇게 쓰는거지?' 저로서는 그걸 왜 구분을 못한다는거야 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 납득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헌데 그보다도 심한 경우로, 사흘이 3일째를 뜻하는지 모르고, 거기에 더해 '이틀'을 '2틀'이라고 적는 사람이 진짜로 있는것을 보고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흘 나흘을 모르는건 백번 양보하여 그렇다쳐도, 순우리말인 '이틀' 이라는 음절에 당최 왜 아라비아 숫자 2를 붙여 쓰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보다도 놀라운 것은, 위의 사항에 대해 지적을 받은 사람들이 지적한 사람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당신이 뭔데 나서느냐' '그거 좀 모를수도 있지 사는데 지장 있는것도 아닌데' 라며 욕설을 하고 불만을 표하는 이들을 보니 내가 지금 꿈을 꾸는가 싶을정도로 의구심이 듭니다. 마치 트루먼쇼의 주인공이 된거같은 느낌입니다. 당연하다 생각하고 의심조차 하지 않던 기본상식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보고, '아니 이런 경우가 진짜 있다고??' 라며 혼란과 놀라움을 느낍니다...제가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처지는 것일까요? 틀린쪽은 저일까요 아니면 현실일까요? 참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생각해보면 쉬운 것이고 누구나 알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질문자님은 문해력과 어휘력이 있는 분이니까 쉬운 것입니다.
질문자님 수준으로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제가 미국 교사들이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학생이 영어 단어 악센트를 질문하니까, 두 교사가 서로 이야기하더니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사전을 찾아보니 두 교사가 말한 것이 틀렸습니다. 수업을 듣고 있다보면 단어 철자가 틀리는 것도 참 많습니다. 교사는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인데도 그렇습니다.
어느 나라나 말과 글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고, 또 많은 사람들은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신경도 안 씁니다. 그렇게 해도 살아가는 데 특별한 지장을 못 느끼니까 그런 것 같아요. 심지어 사투리를 써도 그다지 불편함을 못 느끼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