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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친해지는 법 안녕하세요. 고2 여학생입니다. 조금 길더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저희는 세자매에 아버지는 제가
안녕하세요. 고2 여학생입니다. 조금 길더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저희는 세자매에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돌아가시고어머니만 계시는 상태입니다. 사실 새아빠?라고 부를 순 없지만 같이 사시는 분도 계셔요.저는 그냥 삼촌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어릴 때부터 아버지는 차별이 심하셨어요. 정확히 말하면 가정 폭력입니다.공부 못하는 언니와 잘하는 저를 비교하면서 저만 대놓고 좋아했습니다.저도 어린 마음에 이쁨을 받고 싶어서 아버지를 많이 따르고, 그러다 보니 어머니와는 거의 상호작용이 없었습니다. 물론 차별로 인해 미움을 직접적으로 받은 건 아니지만100점이 아니라면 칭찬을 안해주셨던 아버지 영향에 공부에 심한 강박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지병으로 일찍 돌아가시고 중학교로 넘어가면서 사춘기, 거기에 어머니가 아는 지인이라며 소개하다가 어느 순간 같이 살게 되어버린 삼촌. 이 두개가 겹치면서 안그래도 어색한 어머니와 친해질? 기회는 더 없었습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머니는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셨지만 가정을 깨고 싶지 않아 참으셨다고 말씀햐주셨어요.(제가 어느정도 큰 뒤에) 제 눈에도 어머니가 홀로 서는 게 힘들어 보여서 낯선 아저씨가 너무나 싫지만 함께 사는 중입니다. 그냥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요, 집에서 담배를 피우시고(아버지가 담배 폐암으로 돌아가셔서 담배를 정말 싫어합니다.) 저번에 어머니와 다툼이 있었을 때는 칼을 든다는 말도 하셨습니다. 경찰도 왔고요.(전 방에서 무서워서 울면서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뒤로 문자로 사과 띡 보내고 안그러시긴 하는데 매일 낚시나 약속 때문에 나가서 집에는 필요할 때만 오사고(차도 엄마차 끌고 다니세요) 그래서 생계를 어머니 혼자 다 짊어지는 게 딸 입장에선 그 아저씨가 너무 싫습니다.(형편이 어렵진 않아요) 아 구구절절 말이 길었네요… 이런 얘기 친구에게 하기도 뭐하고 할 곳이 없어서요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제는 다른 집처럼 엄마랑 다퉈보기도 하고, 연애 중이라는 것도 말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어요. 물론 그냥 하면 되는 일이지만, 시간이 지나 어려워요… 엄마도 무뚝뚝한 성격이세요. 사실 다른 것보다 이런 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아버지 얘기할 때 혼자 두루뭉실하게 넘기는 게 다반사여서요. +지금 남친(사귄지 얼마 안 됐어요)에게 아버지 돌아가신 건 언제 어떻게 말햐야될지도 모르겠어요… 부끄럽고 창피한 건 절대 아닌데 뜬금없이 말할만한 내용은 아니니…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약점 잡힐 얘기는 굳이 친구들한테 꺼낼 필요 없습니다. 친구들과 평생 친하게 지낼 일은 별로 없고, 한번 입밖으로 나온 얘기는 소문를 타고 전교 동창들에게 퍼져 나갈 겁니다. 그리고 평생 기억되겠죠.
그리고 어머니랑 괜히 친하게 지낼 생각하지 마세요. 이혼를 하든 사별을 하든 홀로 애들 키우는 부모는 힘든게 맞습니다. 하지만 애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들의 입장 하나도 고려하지도 않고 바깥 사람을 집으로 끌어들이는 건 부모 자격 상실입니다. 당신의 어머니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그건 집에 머무는 그 삼촌 나부랭이가 증명을 하고 있으니 논할 가치도 없습니다.
어머니랑 잘 지내고 싶다는 초딩 같은 마음은 이제 어린 시절속으로 묻어두세요. 5년만 지나도 당신은 이제 성인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인생에 좋은 사람만 가져가야 할 시기입니다. 엄마는 버리세요. 진심으로 조언하는 겁니다.